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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 선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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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ecom 작성일 24-12-20 13:02 조회 9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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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연습이 끝난 후, 저희는 그때부터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열심히 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복식 경기에서 코트의 앞쪽에서 경기하는 선수를 ‘전위’, 뒤쪽에서 경기하는 선수를 ‘후위’라고 합니다.)
저는 전위로 출전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1년이 지난 어느 날, 전위 역할을 하던 선배가 부상을 당하여 대신 출전하라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시합에 출전하는 날, 너무 떨려서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시합 당일 아침, 서울 운동장에 도착해 코트에 들어갔을 때, 양쪽 학교 학생들로 가득 찬 응원석을 보며 긴장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제 이름이 호명되어 코트로 들어갔을 때, 응원단의 함성에 떨려서 다리가 후들후들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시합마다 양쪽 학교 응원단이 함께 오기 때문에 서울 운동장의 코트가 떠들썩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어 전위 위치에서 라켓을 들고 공을 쳐다보아야 했는데, 응원 소리에 너무 긴장해서 공은 보이지 않고, 응원 소리만 들리더군요. 결국 저에게 온 공을 놓쳐버렸습니다. 당황한 저는 후위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숨을 쉬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정신을 가다듬고 경기를 마쳤습니다.

3학년이 되자, 저는 정식 선수가 되어 매 시합마다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시합 후 월요일마다 조회 시간에 교단에 올라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용산중학교를 마친 후, 저는 용산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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